풍수라는 용어 정확히 알기

　

중국동진(東晉) 때의 곽박(郭璞)이 지은 책 장서(葬書  또는 葬經)의 氣感編을

보면 "經曰 氣乘風則散 界水則止 古人聚之使不散 行之使有止 故謂之風水 風水

之法 得水爲上 藏風次之 靑烏經(여기서 經은 靑烏經을 말함)에서 말하기를,

期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이 경계를 이루면 멈추는 것으로, 옛사람들이

기가 흩어지지 않고 모이도록 하였고, 흘러가는 것을 멈추도록 하였다.

그래서 풍수라고 부른다. 풍수의 법에 있어서 得水가 첫째요,

藏風이 둘째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풍수라고 한다고  사람들이 보통 말하고 있다.

그러면 풍수라는 생각은 어디서 발상이 되었는지 알아보자. 지금도 그렇지만

고대 중국 사람들의 생활에 있어 바람과 물은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중국의

신화를 보면 7년 동안의 가뭄과 7년 동안의 홍수를 다스리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한 이야기가 나온다. 겨울철의 매서운 북풍운 추위에 떨게 했고 여름철의 홍수

와 태풍은 하천을 범람시켜 인명과 농사에 커다란 피해를 주었다. 다른 한편

물은 생활용수로는 물론 농업용수로 많은 혜택을 주었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겨울철의 추운 바람을 막아주고 홍수와 태풍울 피하면

서도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얻기 쉬운 입지조건을 택해야만 했다. 즉 자연의

재해를 피하면서도 자연을 최대로 이용하기 좋은 땅을 골라 집을 짓고 살아야

만 했다. 거처를 안정시키고 삶을 즐기려면 우선 첫째로 바람과 물의 피해를

입지 않을 만한 땅을 골라야 했다. 그런데 생활에 적합한 장소를 고르는 것이

첫째였고 나중에는 죽은 사람에게 적용되어 묘지에는 둘째였다.

풍수라는 명칭은 거주지를 정함에 있어 바람과 물을 보고 땅의 길흉을 점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인들은 살기에 좋은 땅을 고르는 일로 이해했던 것을 청오

경의 저자 청오자(靑烏子)나 장경의 저자 곽박(郭璞)이 책을 저술할 때 해설을

가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풍수는 지세와 지형, 토질을 보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을 변별하는 행위를 풍

수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묘지풍수가 중요시 되는 것은 조상을 좋은 곳에 모셔야 한다는

효도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서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땅을

고르는 양택풍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