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 증조모 묘 간산기

2010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효풍학회 회원들과 전북 순창군 쌍치면 시산리 보평

마을에 있는 인촌 김성수 씨의 증조모 전의 이씨 묘를 찾았다. 호남의 인맥을 논함

에 있어 울산 김씨 인촌 김성수가는 단연 으뜸이다. 김성수씨는 동아알보, 고려대,

경성방직을 창립하고 제2대 부통령을 지냈다. 동생 수당 김연수는 삼양사를 설립

한 대실업가이며, 고 김상만 동아일보 회장이 인촌의 아들이고 김상협 전 국무총리

는 수당의 아들이다. 조선중기 대유학자로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1510〜1560)

가 인촌의 13대조이다. 김성수씨의 증조묘 묘는 갈용음수형국(渴龍飮水形局)으로서

아주 좋은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위에 뻗어 내려온 산줄기가 용과 같이 생고 큰 냇

물이 휘감고 돌아 귀인과 부자가 날 명당이다. 이는 이미 알려진 일이지만 안산(案

山)의 인항(寅向)과 곤향(坤向)에 고축사(誥軸沙)가 보인다. 고축사(誥軸沙)를 일명

전고(展誥)라 한다. 일자문성(一字文星:한 일자 모양의 산)의 양끝이 봉긋하게 솟은

귀사(貴砂)이다. 고(誥)는 5품 이상에게 주는 사령장(辭令狀)을 말하는 것으로 사령

장을 펴놓은 것과 같은 형상이다. 고축사가 혈 앞에 있거나 임관위(臨官位)에 우뚝

솟아 있으면 재상(宰相)과 부마(駙馬:임금의 사위)가 기약된다. 이런 명당을 구했으

니 인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성수씨 증모 묘 앞에서 바라본 고축사]